
서울, 10월2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최근 하락추세를 강화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22일 위안화를 따라 속도조절에 나설지 주목된다.
전날에는 달러/원의 1130원대 하향이탈도 고려해야 할 만큼 강력한 역외 매도세가 유입됐다. 이달 들어 환율의 하락세가 매우 빠르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같은 흐름을 딱히 막아설 재료를 찾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위안화를 비롯해 여타 다른 통화들과의 상대적 가치를 비교해봐도 10월 들어 원화 절상속도가 가파른 것이지 원화의 단독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역외투자자들의 시장 방향이 원화 강세를 적극 유도하는 가운데 역내 수급 여건을 살펴봐도 국내 투자자들의 달러 보유에 대한 유인이 한층 떨어졌고 이에 전반적인 저가 매수 여력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 어느 때보다 결과에 대한 시장 긴장감은 떨어진 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과 달러 약세를 함께 엮어내는 시장 해석을 감안하면 달러/원의 반등 가능성은 한층 낮다.
물론 원화 동력의 관건은 위안화다. 하반기 들어 위안화 강세가 일방향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위안화 흐름에 반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수준을 보면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강세 대응을 고려해야할 만큼은 아닌 듯 하다. 오히려 위안화 강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조절하고자 하는데 초점을 맞춘 듯 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선물환 규제 완화에 이어 역내 기관투자자에게 해외투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위안화 강세가 잠시 주춤해졌지만, 위안화 강세 모멘텀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미지수다.
위안화 움직임에 기대어 최근 원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만큼 이날 장 중 위안화가 속도조절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원화 행보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1120원대를 이미 가시권에 두고 있다. 1130원대에서 보내는 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는 있겠지만 환율의 저점 찾기 작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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